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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천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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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비행기
가방 속 대충 뜯은 종이 한 장.
끄트머리에 적당히 적힌 몇 글자.
혀를 쏙 내밀고 조심스레 찢어 만든 직사각형.

길게 반으로 접었다 핀다.
가운데 선을 중심으로 앞쪽을 세모 뾰족하게 접는다.
그리고, 그리고, 그리고 나서.

기억이 안난다.
뒤로 돌려 접었던가, 네모 각지게 접었던가.
둥글게 말았던가, 원래 몰랐던가.

어릴 적 종이 쥐고 물 흐르듯 놀던 손이
십수년에 굳어 어리버리 망설이네.
생각없이 기억하던 것이 이젠 생각해도 기억 안나.

이리저리 접어보다 문득 손 끝에 맺히는 조각.
이내 자연스럽게 내 손바닥 위에는 종이 비행기.
하루를 버티게하는 5초의 동심이여라.

나는 이따금 이토록 행복한 사람.

────────────────────────────

수업 시간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종이 비행기를 접다가 쓴 시입니다.
시 내용 그대로 정말 생각 안나더라구요^^;;
# by 제천대성 | 2008/05/10 01:58 | 내 노트의 끄트머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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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이상화 at 2008/05/13 14:32 # x
하루를 버티게하는 5초의 동심....
참 좋은 표현이군요. ^ ^
Commented by 제천대성 at 2008/05/13 17:01 #
칭찬 고마워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Commented by Loomis_ at 2008/05/15 23:03 # x
오옷 종이접을 때의 딱 그 느낌이네요 ㅋ
Commented by 제천대성 at 2008/05/15 23:06 #
시에 있어 공감간다는 평가는 참 좋은 칭찬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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