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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그것은 너무나 무른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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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흔들리는 기척은 당신입니까?
by 제천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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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접은 카네이션
1988년 어느 가을날, 부모님께선 작은 모래그릇을 안았죠.
1993년 어느 여름날, 부모님께선 더 작은 유리그릇을 업었죠.

바람에 부서질까 팔로 감싸주셨고, 떨어져 깨어질까 다리로 버텨 주셨죠.
내 인생 신호등 파란불이 사실은 어머니 팔의 멍이였음을
나 서있는 이 단단한 땅이 사실은 아버지 발의 굳은 살이였음을
매년 이 때에야 알곤 합니다.

부모님께 헌정하는 이 키 작은 시는
긴 편지보다 깊은 마음과 큰절보다 큰 존경을 담은
카네이션보다 붉은 사랑입니다.

──────────────────────────────

부모님께서도 가끔은 서운하시겠죠.
아니, 부모님이기 때문에 서운하시겠죠.
하지만 바다같은 서운함이 있어도
자식새끼가 가져다 준 차가운 물 한잔의 시원함에 잊는 것도
역시 부모님이기 때문에 가능한 불가능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by 제천대성 | 2008/05/08 04:36 | 내 노트의 끄트머리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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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키니크 at 2008/05/14 21:37
아 님 좀 멋진듯 ㅠ
Commented by 제천대성 at 2008/05/15 23:00
고마워 ㅋㅋㅋ
Commented by Loomis_ at 2008/05/15 23:03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글입니다.
순간 감격 했다는 ...
Commented by 제천대성 at 2008/05/15 23:19
고마워요:^)
제가 쓴 시이지만 마음에 드셨다면
부모님께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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